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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05.01.08. 부산일보] 부산경제, 희망을 쏜다 ⑤ 건설업계 재도전
  번호 : 377   작성일 : 01/1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956


'지방 건설업체로서 기술연구소를 갖춘 곳은 거의 없습니다. 기술개발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옅다는 이야깁니다. 그런 점에서 삼미건설 은 독특합니다.'

삼미건설 기술연구소 정형숙 소장의 이야기다. 부산의 종합건설업체인 삼미건설 은 지난해 8월 삼미종합건설에서 회사명을 바꾼 뒤 '제2의 창업'을 다짐하고 있다.

기술연구소 설립은 그 연장선으로,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그동안 유류흡착분해제를 이용한 토양오염 복원기술을 집중 연구해 그 성과로 최근 부산철도차량관리단으로부터 기름에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3억원 규모의 토목공사를 수주했다. 정 소장은 '유류나 중금속에 심층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공사는 국내에서 향후 유망한 토목공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에는 건축 및 지반 공사에 따른 균열 최소화 기술을 집중 개발하겠다는 것이 이 연구소의 계획. 이런 노력 탓에 극심한 건설 불경기였던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03년보다 오히려 150억원 증가했다.

해외공사 진출도 올해 역점 사업이다. 2003년 아프가니스탄에 첫 진출해 지난해까지 16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으며,올해에는 이라크 알까리마 국립병원 증축공사 등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오는 3월 필리핀 지사도 설치할 예정.

주택건설업에 주력해 왔던 동원개발은 건설불황기였던 지난해를 '개발과 연구의 해'로 삼고 새로운 상품개발에 주력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초고층 아파트. 이 회사의 장호익 이사는 '유동적이지만 올해 부산 북구에 56층짜리 아파트 분양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관련 인적시스템 점검을 마쳤고,초고층에 맞는 평면 개발을 위해 국내 정상급 인테리어 업체와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또 초고층 아파트의 신건축 공법 도입을 위해 이 분야 전문 설계회사인 미국의 글로스만사와 기술제휴를 추진 중이다.

지역업체로서는 아직 초고층 아파트를 시공한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대형 브랜드 건설업체와의 품질경쟁이 힘겹지 않을까하는 의문도 제기되지만,장 이사는 '기술적인 측면은 오히려 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문건설업체인 동아지질은 올해 최대 역점사업으로 거가대교 침매터널 구간 연약지반 개량공사를 꼽고 있다. 국내 최초로 바다 안에 콘크리트 박스를 가라앉혀 터널을 만드는 침매터널 구간은 해당구간의 지질조사가 성공의 관건. 그 사업을 지난해 12월 동아지질이 따낸 것이다. 그러나 동아지질은 앞으로 침매터널 공사 관련 설계와 시공까지 일괄 수주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술력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공사인데,동아지질로서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업계에서의 위상이 한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지질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총 연장 5.1㎞의 킴촨 하수처리 터널공사를 맡아 지난해 10월 관통시키는 등 우리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역업체가 아닌 세계업체라는 시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건설업체들이 기술개발이나 해외시장 개척에 새삼 주력하는 것은 요근래 지역 수주물량이 대폭 감소한데다 그나마 외지 대형업체들이 싹쓸이하는 현실에서 위기의식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부산시건설협회의 김종각 회장은 '외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해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끝-

임광명기자 kmyim@busanilbo.com